말도많고 탈도 많은 바로...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입니다!!
설계사의 판매수수료가 가장 많이 나오는 보험상품, 보험회사에서 가장 많은 사업비를 부과한 보험상품, 사망보험금을 준비하기 위한 보험.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에 대해 설명하라면 대략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설계사로부터 설명듣기로는 이런 내용보다는...
1. 펀드에 투자되어 물가상승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 여유있으면 추가납입, 돈이 필요하면 중도인출을 통해 인생의 필요자금을 해결할 수 있는 다목적 상품
3. 유가족을 위한 사망보장 준비
4. 적립형 전환을 통한 저축성상품으로 운용가능
5. 연금전환을 통한 노후 목적자금 해결
대략 이렇게 설명 들으셨을 겁니다.
보험사에서 가장 많이 교육, 세뇌시키는 보험상품입니다. 마진이 가장 좋기 때문이죠~ 요즘은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공시이율형 종신보험의 최저보증 금리를 이용하여 저축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컨셉이 유행(?)인지라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의 판매가 예전만 못합니다.
결국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3탄에서 말씀드린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이해'와 사실상 많은 부분이 비슷합니다. 결국은 펀드투자수익이 얼마나 나 주느냐에 따라 가입설계서 상의 '해지환급금 예시표'대로 운용(중도인출, 연금전환)할 수 있는 것이지요.
변액유니버셜보험과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의 차이점 위주로 글을 쓰겠습니다.
갤럭시 노트4로 작성한 그림입니다. 이렇게 직접 그려가며 설명드리면 참 쉬운데 말입니다~^^
공시이율형 종신보험의 이해에 나온 그림이죠. 결국 파란색의 보험료가 20년납 종신보장되는 보험료입니다. 20년간 보험료 변동이 없는 평준식 보험료 방식인거죠. 보험료는 이렇게 받지만, 실제 사망보험금 지급을 위한 위험 보험료는 갈색처럼 매년 위험률이 변동되는 자연식 보험료 방식으로 적립금에서 차감합니다. 이 적립금(파란색 빗금 부분, A)을 금리연동으로 운용하면 공시이율형 종신보험이고, 펀드의 투자실적에 따라 운용하면 변액종신보험인 것 입니다. 여기에 납입중지, 추가납입, 중도인출의 기능을 추가하면 '유니버셜'이라는 말이 들어가게 되어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이란 상품이 되는 것입니다.
2007년이후 대한민국 주가는 폭락과 회복을 거듭하며 현재 1,920포인트에서 1,980포인트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결국은 수익률이 얼마나 나와주느냐가 관건입니다. 적립금 A는 20년이 지나면 더이상 유입되는 보험료가 없으므로 늘어나지 않습니다. 반면 차감되는 위험보험료는 나이의 증가에 따라 늘어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차감되는 금액이 커집니다. 이 적립금이 결국은 해지환급금입니다. 적립금에서 운용비용과 위험보험료를 차감하고도 점점 금액이 늘어나게 하려면, 해당 펀드의 수익이 잘 나줘야 합니다.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보장성보험입니다. 저축으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저의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왜냐하면... 위에 말씀드린 펀드운용수익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ㅇㅇ생명,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35세남자 20년납, 주계약 사망보험금 2억, 월 보험료 34만원
채권형 30%, 인덱스 성장혼합형 70%입니다. 이 회사의 경우는 채권형 30%를 의무편입해야 합니다. 인덱스 성장혼합형 펀드는 주식에 최대 60%까지만 넣을 수 있고 나머지는 채권 및 채권관련 파생상품으로 운용중인 채권형 펀드로 구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주식형 펀드의 최대 편입비율은 42% 수준입니다. (인덱스 성장혼합형이 70%이고 이 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주식형펀드가 최대 60%까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관건은 사업비와 투자수익률입니다. 사업비를 적게 뗄수록, 투자수익률이 잘 나올수록 해지환급금은 높아질 것이고 이를 저축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 사업비를 얼마나 뗄까?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사업비를 얼마나 뗄까요?
참고로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과 같은 저축성보험의 사업비는 이미 공개가 되었죠. 가입설계서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보장성보험의 사업비는 보험사에서 아직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읽게 된 변액보험 시험교재에 보면 대략적인 사업비율이 나와 있습니다. 제가 보고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 보다 많이 떼는군요ㅜㅜ
35세남자 20년납의 경우 1년차부터 20년차까지 펀드에 투입하는 보험료가 납입보험료의 76%~50% 수준이라고 나와 있군요. 보험사마다 사업비의 정확한 규모는 다르지만 대략 이 정도 선에서 차감을 한다는 것이지요. 바꾸어 말하면 사업비를 24%에서 50%까지 뗀다는 겁니다.
위험보험료가 점점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사업비가 늘어나므로 펀드(변액보험에서는 이를 특별계정이라고 합니다)에 투입되는 보험료가 점점 적어집니다. 하지만 이를 모두 감안하고서라도 투자수익률 7% 가정시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보면 해지환급금이 계속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적립금은 계속 늘어나고 투자수익은 쌓여있는 적립금에서 발생합니다. 1,000만원의 1% 수익이면 10만원이지만, 1억의 1% 수익은 100만원입니다. 반면 사업비는 납입원금대비 몇 퍼센트 이런식으로 차감됩니다. 위의 보험료 34만원을 예로 들면 초기 사업비가 24% 수준이면 81,600원입니다만, 50%가 된다 하더라도 17만원 수준입니다. 물론 이 정도 금액을 떼어가는 것이 결코 작은 금액은 아니겠습니다만, 특별계정에서 수익나는 것이 사업비보다 클 경우 적립금은 계속 늘어나는 구조인 것입니다. 단, 특별계정의 적립금은 항상 플러스 수익만 나 줘야 한다는 전제입니다. 모든 보험사의 해지환급금 예시표는 2014년 12월 현재 일률적으로 0%, 3.5%, 7% 일 경우를 가정하여 보여주게끔 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마이너스 수익이 나면 적립금이 많을수록 손실액도 커지겠죠. 적립금이 1,000만원일때 5% 마이너스나면 50만원 손실입니다만, 적립금이 1억이 되면 1%만 마이너스가 나도 100만원 손실을 봅니다.
2. 투자수익은 잘 나오나?
이 내용은 사실상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이해'편과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운용방법이 사실상 완전히 같기 때문입니다.
기준가격은 매일 변동합니다.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매년 오르기만 하는 것을 전제로 만든 해지환급금 예시표는 어찌보면 전혀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만든 시뮬레이션 자료를 가지고 매년 수익률이 다르게 날 경우를 가정해서 대입해보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연 평균 투자수익률 7% 가정시 적립금 시뮬레이션입니다. 특별계정운용수수료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를 반영하면 수익률은 더 낮아지겠죠. 맨 위의 해지환급금 예시표와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사업비를 7년이내 30%, 8~10년은 40%, 10년초과는 50%를 잡고 계산해보았습니다. 어쩌면 위 회사에서 적용한 사업비가 이 정도 될 지도 모릅니다. 물론 7년, 10년, 10년초과 이런 식의 구분은 저축성 상품의 경우 징수되는 사업비 구간입니다. 보장성보험의 경우는 구간별로 어떻게 달라지는 지 아직까지는 알 수 가 없습니다. 뭐 상품개발팀에 전화해서 꼬치꼬치 캐 물으면 알 수는 있겠습니다만, 굳이 그렇게까지...
아래 그림은 연 평균 투자수익률을 매년 다르게 했을 때의 적립금 시뮬레이션입니다. 2년간 매년 7%의 수익이 나고 3년차에 5%의 마이너스 수익이 나는 구조로 해봤습니다. 2년간 수익나고 1년은 마이너스.. 이정도면 현실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마이너스의 폭도 수익의 폭 보다 작게 잡았습니다. 그랬더니...
20년뒤에도 수익이 나질 않는군요 ㅜㅜ
보시다시피 기준가격은 1,000원에서 1,895원으로 20년간 89.5%가 올랐지만 20년이 지난 시점의 누적수익률은 -16.37%입니다.
20년이 지났어도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입니다.
사업비를 일률적으로 30%만 적용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이 표에는 특별계정운용수수료, 일종의 펀드 운용수수료입니다. 이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걸 반영하면 수익률은 더 낮아집니다.
매년 7%씩 기준가격이 상승할 경우의 예시입니다.
20년뒤 누적수익률이 48.81%입니다.
같은 조건으로 하되 매년 수익률만 다르게 적용해 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2년간 7% 수익, 1년간 5% 손실 이렇게 계속 가정해 보겠습니다.
20년뒤 누적수익률은 마이너스 2.22%입니다.
2년간 7% 수익, 1년간 5% 마이너스 수익은 아래와 같은 그래프입니다.
20년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했지만 결국 연 평균 3.25%의 수익을 내며 꾸준히 우상향하는 추세선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라도 주가가 꾸준히 올라주면 좋겠습니다.
다시 코스피로 돌아오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과거 13년간의 코스피 그래프입니다. 500대에서 출발해서 2,000 언저리에서 왔다갔다 하면 약 4배가 오른 겁니다. 하지만 이 상승은 이미 2007년 10월에 끝났고, 그 이후에는 큰 폭의 하락과 반등이 반복되면서 박스권으로 수렴하는 그림입니다.
즉, 2007년 이후 7년간 코스피는 현재까지 원금회복이 안되고 있는 셈이죠. 2007년 이전의 변액보험은 연 7%가 아닌 8%, 9% 투자수익률 예시표를 보여줘도 먹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이후의 모습을 보면...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당장 오늘의 종가도 알 수 없는데 말이죠^^
적어도 2007년 이전까지의 고도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 두해도 아니고 5년, 10년, 20년간 꾸준히 수익을 낸다.... 해지환급금 예시표가 무의미하다는 것이 이제 이해가 되시나요?
3.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의 해지환급금은 원금도달이 될까?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
위의 글을 보시면 연 평균 7% 투자수익이 만만치 않은 것이란 걸 아실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에 없습니다.
바로 주식편입비율에 있습니다.
채권형 펀드 100%로 운용하게끔 설정해 놓으면 연 평균 7% 투자수익률은 불가능한 숫자놀이에 불과합니다. 채권형 펀드의 평균 기대수익은 4% 내외로 봅니다. 이게 매년 7% 이상 나오면 누가 주식형 펀드 하겠습니까... 물론 2008년 주가 폭락기에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7%가 넘게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주식이 폭락하고... 금리가 내려가고... 이런 상황이 되어야 채권형펀드의 수익이 잘 납니다. 어떠세요? 채권형 펀드의 수익이 잘 났으면 좋겠습니까? ^^
채권형 펀드의 기대수익률을 4%로 가정하고,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의 채권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의 편입비율을 5:5 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해지환급률 7%를 위해서는 채권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의 기여도가 반반이기 때문에 4%의 기대수익률을 가진 채권형펀드는 50%가 반영되어 실제로는 2%의 수익만 내 줍니다. 결국 모자란 5%의 수익을 주식형펀드에 서 내줘야 합니다. 따라서 주식형 펀드의 연 평균 수익률이 대략 10% 가량은 나와줘야 이 중 50%만 편입되므로 5%의 수익률로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식형 펀드 연 10%라...
게다가 맨 위에 보여드린 ㅇㅇ생명의 주식형펀드 최대 편입비율은 42%입니다. 약 40%만 주식형 펀드에 편입을 해서 매년 7%의 수익을 내려면... 주식형펀드의 연 평균 수익률은.... 12.5%씩 내줘야 합니다.... 5년, 10년, 20년, 30년... 80세까지... 그래야 위의 해지환급금 예시표가 맞아 떨어집니다...
72법칙에 의하면 연 평균 10%씩 수익을 낼 수 있다면 7.2년 마다 코스피가 2배로 올라줘야 합니다. 7년전 코스피는 2,100이었고... 2014년 코스피는 4,200포인트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7년뒤에는 8,400포인트... 가능할까요?
이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운용 메카니즘과 동일합니다.
제게 질문, 혹은 상담 요청을 해 오시는 분들 중 가장 많은 분들이 바로 변액보험관련 상담입니다. 몇 년을 부었는데 아직까지 마이너스라니... 어떻게 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이걸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이런 질문이 가장 많습니다.
제 답변은 한결같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 오를지, 얼마나 오를지.... 제가 안다면....
결국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지나친 사업비로 인해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품이란 것이 제가 내린 나름의 생각입니다.
2부에서는 중도인출과 추가납입을 활용하는 데에 있어서 한계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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