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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할듯

by :매니아: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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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 후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3.3%로 올라온 데 이어 5년 후를 전망하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물가목표치인 2%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인플레 충격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기준금리 인상 등 정책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의결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단기 기대인플레가 목표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목표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최근 기대인플레 상승이 이미 물가상승 압력으로 일부 작용하고 있고 향후 그 압력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일반인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는 5월 3.3%를 기록했고 전문가 기대인플레도 4월 3.7%로 물가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단기 기대인플레는 1~4분기 전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받고 3~4분기 후 물가에 다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단기 기대인플레를 자극하고 기대인플레가 다시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반인, 전문가 모두 물가 상승기 때 새로운 정보를 더 빠르게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과 전문가의 단기 기대인플레 형성시 새로운 정보의 반영 비율을 추정한 결과 물가상승기와 둔화기에 일반인은 각각 38%, 20%, 전문가는 62%, 31% 반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물가 오름세가 가파를 때 경제 주체들이 새로운 정보를 기대 인플레에 빠르게 반영해 기대인플레와 물가 간 상호작용이 더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기대인플레 상승은 임금과 기업의 가격 설정 경로를 통해 주로 파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물가 요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 정액 급여의 오름세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기대인플레 충격은 정액 급여에 3분기 이후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임금 경로를 통한 물가상승 압력이 앞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판매 가격 인상폭도 향후 물가 상승 기대를 일부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판매 가격 BSI가 4월 117로 올 들어 9포인트 오른 가운데 생산자 물가 인상 품목 비중이 작년말 72.2%에서 82.2%로 확대되고 인상 폭도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높은 기대인플레 수준, 원재료 가격 오름세 지속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기업의 가격 인상 유인이 상존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장기 기대인플레까지 들썩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 5년 후 기대인플레는 1분기 2.06%, 2분기 2.02%를 기록해 물가 목표치를 상회했다. 2019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는 2% 아래였으나 2%에 다다른 것이다.

보고서는 “장기 기대인플레는 전기비 물가상승률보다 물가목표치에 더 영향을 많이 받아 대체로 목표 수준에 안착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최근 물가목표를 상회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에서 장기 기대인플레가 불안해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 충격 영향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기대인플레 안정화를 위한 정책 대응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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